안녕하세요! 쌍둥이 아빠 '자몽라임'입니다.
늦은 밤 아기가 갑자기 열이 나면 부모로서 몹시 걱정될 수 있습니다. 저 역시도 쌍둥이들이 함께 감기에 걸려 열이 38도까지 올라 안절부절못했던 경험이 있는데요. 하지만 열은 단순히 병의 증상이 아니라, 아이의 면역체계가 스스로 감염이나 바이러스와 싸우는 과정일 수 있습니다.
오늘은 아이가 열이 나는 이유와 집에서의 대처법, 그리고 병원을 찾아야 할 상황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
아이가 열이 나는 이유
아이가 열이 나는 이유는 다양하나 대부분의 경우는 일시적이고 심각하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.
1) 감염성 질환
✓ 바이러스 감염: 감기, 독감, 장염 등이 열의 가장 흔한 원인입니다.
✓ 세균 감염: 중이염, 인후염, 폐렴 등 세균이 원인인 경우도 있습니다.
2) 예방접종 후 반응
✓ 예방접종 후 열이 나는 것은 흔한 현상이라고 합니다. 몸이 백신에 반응하며 면역을 형성하는 과정에서 열이 오를 수 있습니다..
3) 과열
✓ 아기가 있는 환경의 온도가 지나치게 높거나, 옷을 과하게 입었을 때 체온이 일시적으로 상승할 수 있습니다.
4) 치아 발육(이앓이)
✓ 일부 아이들은 이가 날 때 열을 동반하는 경우가 있습니다. 하지만 이로 인해 심한 고열이 지속되지는 않는다고 합니다.
5) 기타 이유
✓ 탈수, 알레르기 반응, 드문 경우에는 심각한 질환(수막염, 패혈증 등)이 열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.
집에서의 대처법
만일 아이가 열이 심하게 오를 때, 부모께서는 당황하지 않고 차분하게 안내드리는 내용에 따라 대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.
1) 체온 측정하기
✅ 체온계 사용: 정확한 체온을 파악하려면 디지털 체온계를 사용하세요. 아래는 열에 의한 체온의 미/고열 기준입니다.
• 37.5°C 이상: 미열
• 38.0°C 이상: 고열
2) 아이를 시원하게 해주기
✅ 옷을 가볍게 입히기: 너무 두꺼운 옷은 피하세요.
✅ 적정 온도 유지: 실내 온도는 20~22°C, 습도는 50~60%로 유지하세요.
3) 미지근한 물로 몸 닦아주기
✅ 미지근한 물수건으로 이마, 겨드랑이, 사타구니를 부드럽게 닦아주세요. 너무 차가운 물은 오히려 아기에게 해로울 수 있습니다.
4) 충분한 수분 섭취
✅ 열이 날 때는 쉽게 탈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. 물, 이온음료, 모유 또는 분유를 아기에게 자주 먹이도록 해주세요.
5) 해열제 사용
✅ 해열제(아세트아미노펜 또는 이부프로펜)는 의사의 권고에 따라 사용하세요.
✅ 주의: 아이에게 아스피린은 절대 사용하지 마세요. 드문 경우 라이 증후군이라는 위험한 부작용이 생길 수 있습니다.
때문에 해열제를 사용하실 경우 꼭 의사 및 약사와 상의 후 아기에게 복용해주시기 바랍니다.
병원을 찾아야 할 때
아이의 열은 대부분 집에서 추이를 지켜보면 호전될 때가 있지만, 다음과 같은 상황에서는 병원을 반드시 방문해야 합니다.
1) 나이에 따른 기준
✓ 3개월 미만: 체온이 38°C 이상이면 즉시 병원을 방문하세요.
✓ 3~6개월: 체온이 39°C 이상이면 의사와 상담하세요.
✓ 6개월 이상: 열이 3일 이상 지속되거나, 40°C 이상의 고열이 나타나는 경우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.
2) 열 이외의 증상
✓ 아이가 매우 무기력하거나, 보챔이 심할 때
✓ 호흡이 어렵거나 가빠 보일 때
✓ 발진, 경련, 목 경직 등의 증상이 있을 때
3) 해열제에 반응하지 않을 때
✓ 해열제를 사용했음에도 열이 떨어지지 않는 경우
4) 열성 경련
✓ 일부 아이들은 열이 날 때 경련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. 이는 무섭게 보일 수 있지만 대부분 심각하지 않습니다.
✓ 경련이 5분 이상 지속되거나, 경련 후에도 의식이 돌아오지 않는 경우 즉시 병원을 방문하세요.
저희 둘째도 위의 열성 경련으로 인해 늦은 밤 소아응급실을 이용해본 경험이 있습니다. 무려 4시간에 가까운 시간 동안 대기부터 치료까지 받고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. 열성 경련이 오게 될 경우 아기의 낙상으로 심하면 뇌진탕도 걸릴 수 있기에 부모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.
열에 대한 잘못된 상식 바로잡기
1) 차가운 물이나 얼음 사용
✓ 아이의 몸을 차갑게 하면 오히려 체온이 상승할 수 있습니다. 때문에 미지근한 물을 사용하는 것이 가장 적절합니다.
2) 무조건 열을 내리려는 노력
✓ 열은 면역 반응의 일부이므로, 미열은 꼭 내릴 필요가 없습니다. 중요한 것은 아기의 상태를 먼저 살피는 것입니다.
3) 땀을 많이 내면 열이 내려간다?
✓ 아이에게 땀을 내게 하기 위해 두꺼운 옷을 입히는 것은 오히려 해로울 수 있습니다.
아이가 열이 나면 먼저 당황스러운 마음이 크겠지만, 열은 때로 질병과 싸우는 아이의 몸이 보내는 신호일 뿐입니다. 아기의 체온을 주기적으로 확인하고, 상태를 면밀히 살펴본 뒤 적절히 대처하면 대부분의 경우 집에서 열을 관리할 수 있습니다.
하지만 아이의 상태가 심각해 보이거나 병원을 찾아야 할 증상이 나타난다면 주저하지 말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시기 바랍니다. 부모님의 차분하고 현명한 대처가 아이의 건강 회복에 큰 힘이 됩니다.
그럼 이만 포스팅을 마무리 하도록 하겠습니다.
감사합니다.😊